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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우리네 개발생활
<디지털 워> 그들의 치열한 전쟁을 간접경험하며 얻은 교훈 본문
지은이 찰스 아서(Charles Arthur)는 영국 가디언지의 IT 전문기자, 인디펜던트, 뉴 사이언티스트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찰스 아서가 기술 및 과학 관련 기자로 활동한 기간은 줄잡아 25년이 넘는다. 그동안 기술산업분야의 쟁쟁한 인물들을 모두 다 만났다. 수많은 행사에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구글의 임원들을 인터뷰했고,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활동에 대한 광범위한 취재 활동을 벌여왔다. 현재 기술과 관련된 모든 주제에 대해 강연과 저술,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음원, 스마트폰, 태블릿을 둘러싼 전쟁의 기록)와 동시에 책의 두께(약 430페이지)를 보면서 이 대단한 기업들간의 전쟁이 정말 치열했겠구나 짐작을 해볼 수 있었다. 책을 완독하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비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물론 중간에 구글을 포함하여 수많은 기업들이 등장하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결구도가 메인 콘텐츠였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를 중심으로 '애플'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물론 애플은 기업이지만 내가 느낀 애플은 하나의 시스템이었기에 이렇게 표현했다.) 이 시스템은 모든 애플의 구성원들을 스티브 잡스와 동기화시켰다. 그들은 철학을 공유했다. 이 시스템은 제품들을 개발하고 출시하면서 날로 단단해지고 강력해졌다. 그 결과 예외 없이 목적이 분명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완벽한 제품들을 탄생시켰다. 애플은 제품 개발에 늘 진심이었고 그 모습이 순수해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했다. 이들은 철학을 공유하지 않았다. 경영진과 엔지니어들간의 간극이 심했고, 심하게는 경영진이 엔지니어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도 보였다. 이미 커다란 성공(윈도우 운영체제)을 경험했으나 그 성공은 시스템을 통한 성공이 아닌 것 같았다. 아쉽지만 이 성공을 통해 자만을 얻게 되었고, 이 자만이 독이 된 모습이 애플 그리고 구글과 같은 다른 경쟁자들과의 전쟁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검색, 음원, 스마트폰, 태블릿까지 모든 분야에서 전쟁을 했으나 자신들만의 가치와 철학을 기반으로 한 튼튼한 시스템을 갖춘 애플과 구글에게 처참히 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IT 기업들 사이에서 '사악하다'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윈도우의 성공 덕분에 돈이 많았고 이 돈을 통해 경쟁자들을 사거나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지배하려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품 개발보다 경제적인 이익이 우선이었고 그 모습이 별명처럼 탐욕스럽고 사악해보였다.
위와 같은 결과(애플의 승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패배)를 보면서 2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이끌어가는 사람의 중요성이다. 애플의 이야기가 나올 땐 주로 스티브 잡스의 일화들이 많이 나왔다. 스티브 잡스는 정말 애플에 모든 것을 바쳤고, 애플이 곧 스티브 잡스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본인의 모든 철학을 담으려고 애썼다. 그 철학은 순수했다. 애플은 당시 시대를 이끌고 있는 제품이 없었던 음원, 스마트폰, 태블릿 영역에서 최고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이러한 제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 단 하나만을 바라봤기 때문이었다. 이들에게 금전적인 요소들은 주된 고려사항이 될 수 없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야기가 나올 땐 경영자인 스티브 발머의 일화들이 많이 나왔다. 발머는 회사의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이익을 최대로 만들수만 있다면 방법이 불순해도 괜찮은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경영관을 기반으로 한 발머의 결정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하나로 뭉칠 수 없었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싶어했지만 진정한 고민이 없었고 그에 대한 진심어린 지원도 없었다. 세계 최고의 제품보다는 금액이 주된 고려사항이었다. 잡스는 애플을 대부분의 전쟁에서 승리시켰고, 발머는 대부분의 전쟁에서 패배하던 그 중심에 있었다.
두번째는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승자가 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결국 스티브 잡스를 예찬할 수 밖에 없었다. 스티브 잡스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 세계 최고의 기능등을 만들어내기위해 낮은 수준을 제시하는 그 누구에게든 열불같이 화를 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구성원들은 잡스의 진심을 느끼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 순수한 열정은 누구에게나 닿게 되어있는 것 같다. 이런 잡스의 순수함은 애플의 대성공을 이끌었고 잡스가 떠난 지금도 팀 쿡을 중심으로 그 시스템과 철학을 이어받아 묵묵히 나아가고 있다. 잡스라는 한 사람은 한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혁신을 이루어냈다. 그는 누구보다도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나아갔던 사람이었다.
나는 잡스와 같이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나아갈 수 있는 제 2의 잡스를 일론 머스크라고 생각하고 있다. 머스크를 보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가치에 대해 순수하지만 강력한 열정을 지니고 있음이 느껴진다. 머스크를 둘러싼 세상의 수많은 가십거리들이 있지만 그가 일에 대해 진심이라는 것과 실제로 이루어나가고 있는 성과들은 드러나고 있으며 거짓이 아니다. 머스크가 살아있는 한 수많은 불모지에서 큰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기대가 된다. 앞으로 잡스와 머스크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까? 당장의 금전적인 이익들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순수한 가치를 쫓는 그런 사람말이다. 지금도 지구상의 어딘가에선 제2의 잡스, 제2의 머스크가 탄생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 처럼 일생동안 단 한번이라도 가치실현을 위해 집요하고 순수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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