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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러닝>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학습에 대한 의미있는 고찰을 제시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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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러닝> 무의식적으로 해왔던 학습에 대한 의미있는 고찰을 제시한다

미스터카멜레온 2024. 1. 27. 12:51
울트라러닝 표지

저자인 스콧 영(Scott Young)은 MIT에 입학하지 않고도 1년 만에 MIT 컴퓨터과학 4년 과정을 독파해 획기적인 신 학습법으로 미국 전역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울트라러닝은 스콧 영이 발견한 9단계 초학습의 법칙을 가리키는 용어로 테크놀로지 시대에 진입장벽이 낮아진 고등 교육과 새로운 고난도 기술 이론을 쉽고 빠르게 정복해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독학법을 일컫는다. 기존의 전통적이고 수동적인 학교 교육의 틀을 완벽히 깨부수었다는 평을 들었다. 스콧 영은 TEDx, 팟캐스트, 유튜브 등의 여러 채널을 통해 울트라러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그가 제시한 울트라러닝 학습법은 전 세계 각계각층의 인사들로부터 많은 격찬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내가 지금껏 살면서 시도했던 여러 학습방법들을 울트라러닝 9단계와 비교해보며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내 삶을 돌아보면서 어느 때는 왜 학습이 잘됐었고, 어느 때는 왜 학습이 잘 안 됐었는지 근거를 맞춰보는 게 재밌었고 앞으로의 학습에 대한 좋은 마인드셋에 대해 인사이트들도 많이 얻게 되었다. 특히 좋았던 내용 중에 하나는 밍기적거림에 대한 인지와 앎이었다.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밍기적거리는 행위에 대해 실제로 뭐 때문에 내가 밍기적거리는지 명확히 인지하게 되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도구들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해야할 일들이 있는 데 유튜브쇼츠를 보면서 밍기적거리고 있으면 '내가 정말 이 유튜브 쇼츠가 재밌어서 이걸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버겁거나 귀찮아서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돌아보면 나에게 있어 인생의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밍기적거림이었다. 무엇이든 시작만 하면 금세 몰입하게 되는데, 그 시작을 하기까지 애를 먹었던 적이 많았다. 밍기적거림의 원인에 대한 인지 자체가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당장 이 방법을 시도해 봤다. 요즘 출근 지하철 안에서 책 읽기 또는 글쓰기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유독 더 붐비고 소란스러운 날엔 재미있는 영상들을 보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밍기적거림의 시작점인 것이다. 그런 날 중에 배운 부분을 통해 고찰을 해보았다. 그 결과, 상황으로부터 오는 불편함이 귀찮음으로 커졌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고, 재미있는 영상들은 그저 회피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나는 바로 이어폰을 끼고 백색소음을 들으며 상황을 개선시켰고, 핸드폰으로 글을 쓰며 갈 수 있었다. 책을 읽은 직후 얻게 되는 일종의 각성상태여서 그랬는지 밍기적거림에서 금방 벗어날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얻은 각성효과는 금방 무뎌질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덕을 볼 수 있도록 방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