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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 돈을 인격체로 대했을 때 생겨나는 놀라운 변화

미스터카멜레온 2024. 1. 16. 09:33

돈의 속성 표지

 

저자 김승호는 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SNOWFOX GROUP의 Founder다. 한국과 전 세계로 오가며 각종 강연과 수업을 통해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몇 번의 비즈니스 실패 후 40대 중반 나이에 도시락 사업을 인수했다. 이후 미국 전역에 1,00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영국, 캐나다 등의 연관 업체들과의 합병을 통해 전 세계 11개국 총 3,000여 개가 넘는 매장과 유통망, 그리고 임직원 10,000여 명의 그룹사로 성장시켰다. 현재 스노우폭스는 총매출이 1조 원에 이르며 2023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중, 일본 기업 젠쇼에 한국 외의 모든 사업권을 8,000억에 매각했다. 그는 외식 기업 이외에도 출판사와 화훼 유통업, 금융업, 부동산업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일부 상장회사의 대주주로서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중견기업인 협회 회장과 중앙대학교 글로벌 경영자 과정 교수로 활동했으며 지난 10년 동안 <KCA 한국사장학교>를 통해 3,000여 명의 사업가 제자들을 양성했다. 현재 미국 휴스턴의 블루에그팜 농장의 농부로도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자기경영 노트>, <김밥 파는 CEO>, <생각의 비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돈의 속성>, <사장학 개론> 등이 있다. 5개국 언어로 번역된 책들을 포함하여 총 15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 베스트 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돈의 속성>을 통해 돈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었다. 돈을 인격체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돈을 함부로 대하면 돈은 떠나간다. 돈은 소중하게 대해줘야 한다. 돈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건 돈을 마냥 안쓰고 모으는 게 아니다. 돈을 마냥 안 쓰고 모으는 건 아이를 과보호로 키우는 것과 같다. 과보호로 키운 아이는 혼자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 삶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 돈도 마찬가지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풀어줘야 한다. 돈이 본인의 쓰임새가 가치 있다고 느끼고 주인이 돈을 믿어준다면 돈은 그에 보답하기 시작한다. 다른 돈들을 끌고 와 주인에게 소개해준다. 반면 돈의 쓰임새가 올바르지 못하면 돈은 결국 주인을 떠나간다.

저자는 위와 같이 비교적 추상적인 얘기 이후 돈을 소중하게 다룰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수시로 얘기해주고 강조한다. 일부만 정리해 보자면,

  •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급여만큼 든든한 건 없다. 이를 통해 자산을 차근차근 만들어야 한다.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급여도 자산으로 전환하지 않고 가치 없는 소비에 사용하게 되면 쓰레기가 된다.
  • 신용카드를 전부 잘라버려라. 빚을 지지 말고 본인의 소비에 대해 철저히 계획해야 한다.
  • 집에 숨어있는 모든 물건들을 꺼내서 펼쳐놓고 그동안 얼마나 쓸모없는 지출을 많이 했는지 확인해 보라. 그 후 올바른 지출에 대해 깨닫고 과감하게 대부분 정리하라.

책 속에서 저자는 극단적인 표현을 다소 쓰시는데 저자가 전달하는 내용들이 나에게 적합했기 때문에 효과가 배가되었다. <돈의 속성>을 다 읽고 난 후, 내 삶에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고민해 봤다. 우선 당장 안 쓰는 기계식 키보드를 2개 정리해서 당근에 내놓았다. 먼지가 꽤 쌓여있었고 아마 예전 같았으면 귀찮다고 재활용을 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먼지를 깨끗이 청소하면서 내 소비를 다시 한번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비교적 새것과 같이 재단장할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꾸준히 하지 못했던 저축습관 역시 다시 들이기로 했다. 사회생활을 약 4년 동안 하면서 첫 직장과 비교했을 때 연봉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씀씀이는 점점 헤퍼졌고 돈을 거의 모으지 못했다. 노후에 대한 두려움은 늘 있었으면서도 돈에 대한 가치관이 명확하지 않아 계획 없는 소비가 지속되었다. 막연하게 돈을 더 벌면 내 니즈를 대부분 충족시키더라도 그에 대한 나머지로 돈이 모일 거라고 생각했다.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도 투자가 아닌 투기를 했다. 투자(투기)를 처음으로 시작했을 때가 코로나 시기였었고 이땐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 야속하게도 그 초심자의 행운은 얼마 가지 않았다. 쉽게 번 돈들은 아주 쉽게 내 곁을 떠나갔다. <돈의 속성>을 읽고 나니 나의 지금까지의 돈의 흐름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사업을 시작할 시기로 가장 적절한 때는 50대라고 한다. 나는 아직 20년이 남았는 데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기반을 부족하게나마 다질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저자가 얘기해 준 돈에 대한 관념을 기반으로 올바른 경제관념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추가로 읽으며 수준을 높여 나가야겠다.

 

나는 이 책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정말 자식이 잘 되길 바라서 감정을 실어 조언해 주는 아버지의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릴 때면 아버지에게 한 소리 듣는다는 생각으로 다시 이 책을 들여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