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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사소한 일에 더 감사하고 멀쩡히 주어진 시간에 더 최선을 다하기

미스터카멜레온 2024. 8. 20. 22:27

근 이틀간 갑작스레 찾아온 고열 + 장염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되었다.

열은 39도까지 치솟았고, 화장실은 수없이 들락날락해야 했다. 때때로 오한까지 찾아오면서 이렇게 더운 날에 긴팔 긴바지와 담요망토 그리고 양말까지 껴입고 잠을 자기도 했다. 처방받은 약과 세끼 꼬박 죽을 먹은 덕에 그나마 차도가 있었다.

 

아픔은 정말 불현듯 찾아온다. 약간의 기미도 없이 불현듯..

아프기 전까지 뭐 원인을 의심해보려면 이것저것 전부 의심해 볼 수 있지만 평상시랑 비교해 봤을 때 크게 다를 게 없다. 이런 게 정말 무서운 것 같다. 난 평상시대로 행동했을 뿐인데 아픔이 찾아왔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이런 갑작스레 찾아오는 아픔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좀 더 괜찮게 아픔을 견뎌낼 수 있는가? 난 잘 모르겠다.

 

갑작스레 아팠기 때문에 두 번의 병가를 예고없이 쓰게 되었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도 정말 내가 당장 괜찮아져야겠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병가를 쓴 후 회복을 하면서 차도가 조금씩 있을 때마다 업무를 조금이라도 해볼까라고 생각했으나 어림없었다. 몸이 따라주질 않았고 차라리 푹 쉬고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한 후 돌아가서 제 역할을 다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아픔 없이 지내는 평상시가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느끼는 이틀이었다. 사소한 일에 더 감사하고 멀쩡히 주어진 시간에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