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나에게도 부자 아빠가 생겼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1 표지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두 명의 아버지가 있었다.

하와이주의 교육감으로 일하고 계신 친아버지인 가난한 아버지, 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 마이크의 아버지인 사탕수수 농장과 여러 사업을 운영하시는 부자 아버지이다. 이 두 사람은 거진 정반대의 가치관(경제관)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가난한 아버지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부자 아버지는 돈에 관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난한 아버지는 똑똑했다. 가난한 아버지는 돈을 좇는 삶을 살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늘 돈에 의해 고통스러워하고 결국 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었다. 부자 아버지는 가까스로 초등교육만을 마쳤다. 부자 아버지는 자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고 했다. 그 결과,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들을 거느리며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저자는 이 두 가치관 중 어느 것을 따라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다 비교적 어렵지 않게 부자 아버지의 가치관을 따르게 된다. 그 결과 돈이 돈을 낳는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경제적 자유를 손에 얻게 된다. 저자는 세상 대부분의 교육과 가르침이 가난한 아버지의 가르침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훗날 부자 아버지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하던 도중, 이를 공감하는 공동저자를 만나 이 책을 집필하게 된다.

 

이 책은 흥미로운 주제로 시작된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정해진 학교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하지만, 가장 중요한 '돈'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시점이 1997년인데 내가 초등학교를 입학했을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까지의 기간인 2001~2013년 동안에도 나는 돈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나는 세상을 누구보다 열심히 사시는 가난한 부모님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 등의 얘기는 수없이 들어왔지만,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너의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등의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 이런 말들은 금지시되었던 것 같다. 어른들의 일종의 세뇌는 실제로 나에게 도움이 되긴 했다. 나는 비교적 괜찮은 직무로 괜찮은 연봉을 받으며 살고 있는 중산층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해소되지 않는 걱정으로 살고 있다. 늘 돈에 대한 걱정은 나와 함께다. 돈의 속성, 돈에 대한 고찰을 어려서부터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머리가 컸다 한들 돈은 낯설고 어렵다. 심지어 가끔은 돈이 무섭다. 결국 돈에게 인생의 주도권을 내주고 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나에게 저자는 부자 아버지가 되었다. 당신이 받았던 가르침을 더 명료하고 쉽게 정리해서 내게 전해주었다. 30년 동안 쌓인 돈에 대한 무지와 두려움이 한순간에 사라지진 않겠지만, 평생 변함없을 것 같았던 벽에 균열이 생겼다. 부자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아보고자 한다. 부자 아버지가 저자를 여러 시련으로 내몰고 그로 인해 배우게 했던 것처럼, 현실에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맞서보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성장해 보겠다. 방향성이 흔들리고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지금 작성한 이 글과 책을 다시 보며 마음을 다잡아야겠다.